2011년 10.8~9(2일간)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읍성 북문 전투현장에서 동래읍성 전투를 각색한 창작 뮤지컬 ‘외로운 성’의 공연이 있었다.
송상현 동래부사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동래성을 지키기 위해 동래읍성민들과 더불어 결사항전 하였으나 신식무기를 가진 수만 명의 왜적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기에 옆에 놓인 부채에 아래 시를 써서 부모님께 남기고 순절하였다.
孤城月暈(고성월운) 列鎭高枕(열진고침)
君臣義重(군신의중) 父子恩輕(부자은경)
동래성을 빼곡이 둘러 선 왜병들을 향해
동래부사 송상현은 이렇게 외쳤다.
‘싸워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 줄 수는 없다’
비겁하게 천년을 사느니 하루를 살더라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택한 동래성 사람들은 비록, 왜적들의 무자비한 총과 칼에 동래성은 무너졌지만 결사항쟁의 정신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11. 10. 9
부산일보 시민VJ 정동일